韓美증시 위험도 동반 상승…“투자 스탠스 중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2600포인트를 밑돌면서, 장기적인 투자 심리 위축 우려가 나온다. 인공지능(AI)은 한국, 미국 증시에서 현금 비중을 종전 대비 늘릴 것을 제안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4.86% 하락한 2544.28에 마감했다. 연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4.18% 떨어지며 역주행 중이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직격탄이 됐다. 수출 중심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은 미국의 대외 경제 여건에 많은 투심 영향을 받는다.

시장 조사 기관 S&P글로벌,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에도 미국의 제조업황은 위축세를 이어갔다.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14만2000명 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또 6~7월 비농업 부문 고용 수치도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 시장이 앞서 알려진 것보다도 좋지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

제조업, 고용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이번 한 주의 증시 전망도 부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8월 초와 같은 ‘블랙 먼데이’가 재발할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요 물가 보고서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일(한국시간 기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맞붙는 첫 TV 토론회도 10일 열린다.

한편 매일경제와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주식 위험관리지수 ‘붐&쇼크지수’는 이번주 한국판, 미국판 위험지수를 모두 상향했다.

동학개미용 한국판의 위험지수는 종전 0에서 24로 대폭 높였다. 서학개미용 미국판도 0에서 12로 조정됐다. 붐&쇼크지수가 0~10이면 현금 비중 축소, 11~50은 중립, 51~100은 확대를 뜻한다.

AI는 현금 비중을 기존보다 늘려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다만 미국 증시는 펀더멘털이 한국 대비 견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기석 크래프트 홍콩법인장은 “미국 증시는 여전히 연초 대비 13% 이상 상승했다”며 “AI는 장기적으로는 시장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 시장에 참여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