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헬스케어사업실 주축
영상의학과 판독문 생성 솔루션 개발
숨빗AI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한화 약 50억원(360만달러)이며, 알토스벤처스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숨빗AI는 카카오브레인에서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AI 사업을 개발한 팀이 설립한 회사다. 공동 창업자는 카카오브레인 최고헬스케어책임자(CHO)였던 배웅 대표와 이미지 생성 연구 총괄을 맡았던 김세훈 최고기술책임자(CTO)다. 그밖에 카카오브레인 헬스케어사업실 인력으로 구성돼있다.
숨빗AI는 영상의학과 의사를 위한 AI 기반 초안 판독문 생선 솔루션 ‘AIRead-CXR’을 개발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인 AIRead-CXR은 흉부 X레이(CXR)에서 탐지해야 할 다양한 소견에 대한 개인화된 초안 판독문을 제공한다.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영상 판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1인당 엑스레이와 CT 스캔 촬영 횟수가 가장 많은 국가다. 의료 영상 진단기기 발전과 인구 고령화로 검사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상의학과 의사 공급은 그에 비해 제한적이다. 지난해 기준 4206명에 불과해 10년간 연 3.4% 증가에 그쳤다.
한 연구에 따르면 CXR에 대한 AI 초안 판독문을 사용하는 영상의학과 의사는 판독 소요 시간이 평균 약 42% 감소하고 판독 품질은 6%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웅 숨빗AI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상 판독 서비스 수요가 영상의학과 전문의 공급을 초과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인재 확보와 서비스 제공영역 확장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 필수불가결한 의료 AI 서비스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정해민 알토스벤처스 심사역은 “숨빗 AI는 이전 제품 개발 경험을 통해 높은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의료진의 과중한 업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