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 참석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SK그룹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사가 보유한 역량에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더해 글로벌 AI(인공지능) 혁신과 생태계 강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최태원 회장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이번 행사 슬로건이 말해주듯이 AI의 미래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밝혔다.
SK AI 서밋은 ‘함께하는 AI, 내일의 AI(AI together, AI tomorrow)’라는 주제로 전 세계 AI 대표 기업인과 학자, 전문가 등을 현장 또는 화상으로 초청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심포지엄이다.
다음날(5일)까지 양일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AI 전 분야별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AI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안다’고 하지만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다”며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함께 고민하며 풀어야 하는 많은 난제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AI는 우리 모두의 삶과 사회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기 때문에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며 “당사는 Open AI와 MS 두 회사와 많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 회장은 AI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나열하고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그는 “AI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보틀넥(병목현상)이 있다”며 “대표사용사례(Killer Use Case), AI 가속기 및 반도체 공급 부족, 첨단 제조공정 설비 부족, AI 인프라 가동에 소요되는 에너지 공급 문제, 양질의 데이터 확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 운영과 서비스의 개발까지 가능한 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세계 최고 파트너들과 협업해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양질의 데이터확보, AI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AI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과 AI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조연설 도중에는 사측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수장 등이 대담하거나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 겸 CEO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과 전 세계에 강력한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젠슨 황 엔비디아 (NASDAQ:[NVDA](/equities/nvidia-corp)) 설립자 겸 CEO도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파트너십은 AI 산업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AI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웨이저자 TSMC CEO는 “AI 생태계 전반에서 더욱 긴밀하고 견고한 협력을 통해 AI 미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며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확장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만들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서밋에선 SK그룹 내 AI 사업을 이끄는 CEO도 무대에 올라 연설을 진행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과 국내외 파트너들이 협력하는 AI 인프라 기반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했으며 곽노정 SK하이닉스 (KS:[000660](/equities/sk-hynix-inc)) CEO는 ‘통합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AI 분야에서 민간·정부·학계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 및 AI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교류의 장으로 AI 생태계 형성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사는 미래 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포트폴리오 역량 강화로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AI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